선생님이하 우리 5기회원여러분들 잘들계시죠?
저도 무척 잘 있답니다.
매일매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산에도 꾸준히 다니고 친구들도 자주보고 평소에는
관심없던 취미생활도하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얼마전에 눈덮힌산을 오르는데 기분 너무상쾌하고 좋던데요.
이런 여유! 몇달전에는 상상도 못했지요.

3년전부터 사람대하기가 편하지 않다는걸 느꼈지만 나름대로 
잘살아왔는데 지난 3월 심한불안을 느낀후 모든게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안되더군요. 아니! 노력하면할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인지행동치료를 받기로 하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계단에서 무지하게 울고 들어갔습니다.

인지행동수업 1회때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오는데
저 무척 떨었습니다. 소개도 제대로 못하고 앉았는데
다른분들 얼마나 말들도 잘하시고 자연스럽던지.
왜 오셨나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그래서 2회때 참석할때는 더 긴장했습니다.
저만 못한다는 생각에 힘들었습니다.
수업후 몸살나서 3일을 앓았습니다.
이렇게 고생해서 나아지지않을까봐 걱정도 됐습니다.

10주동안 제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도 저를 몰랐더군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제자신에 대해 알고 나니까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알게된것같아요.
항상 좋은일만 있을 수도 없으며 살면서 불안도 가끔 찾아올것을
압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많이 힘들어하진 않을것입니다.

그리고 10주동안 같이 해주신 5기회원분들 지금도 가끔연락하면서
지내는데 좋은친구가생겨서 행복합니다.
아! 그리고 5기회원 여러분!
이글을 읽으시고 리플을 달아주는 센스!!! 필요합니다

2005년이 너무 힘이들어 빨리가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정말 몇칠안남았네요. 쪼금 아쉽네요.
내년에는 좋은날이 더 많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럼,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