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은 아니구요...
저는 저 자신이나 같이 치료받는 우리 환우들에 대해
어떤 편견이나 소위 남들이 말하는 정신병자 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같이 치료받으면서 느낀것은
마음이 따뜻하고 여린 분들일 수록 사회불안증이
많이 오는 것 같다라는 거구요.
우린 우리끼리 서로를 너무 잘 이해하니까
아무런 편견도 없고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와 닿지만,
과연 사회에서 주위에서 우리를 어떻게 받아들여 줄지는 잘 모르겠군요.
물론 이해는 접어두고서라도 그냥 감기걸린 환자대하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편하게 대해주면 정말 최상이겠지만,
사람마다 처한 주변환경이 다 다르니까요.
저 같은 경우는 주위에 알리는 것보다 안 알리는게 저한테는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그런거구요.
아무래도 주변사람들이 알면 좀 더 신경쓰이고 치료에 도움이 안될 것 같아서요
불안증 초기에 주변 몇몇사람 들에게 얘기해 봤는데 이해를 잘 못하더라구요.
사회불안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생소할 수도 있구요.
그리고 사회불안증을 앓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저하된건 사실이지만,
기업회장이나 학교교사보다 못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요.
이 세상 누구나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마트에서 똘이님을 봤을때
좀 당황했던건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그랬던 거구요.
반가웠지만, 충분히 인사 못하고 헤어져서 많이 아쉬웠고
똘이님 말처럼 그냥 동네 분이라고 하면 될 것을 하고 돌아서서 후회했답니다.
아무것도 아닌일에 내가 너무 예민했던것 같기도 하구요.
인지치료 자체는 너무 좋았구요
도움도 많이 되었어요.
전에는 막연했던 희망도 생겼구요.
하지만 단번에 낳아질거라는 예상은 하지 않았구요
인지치료 중 배운 내용을 토대로 조금씩 노력해 나갈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환우님들 저에게는 인생의 동지같은 너무나 큰 힘입니다.
같이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