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자주 끊기면 '치매' 위험…술·담배 혈관노화 불러 


노인 건강의 적, 심혈관 질환과 치매를 예방하려면 운동으로 살을 빼고 금연·금주해야 한다. 
　 
최근호(70호)는 10월2일 노인의 날을 맞아 심혈관 질환과 노인성 치매 등 노인 건강에 대한 특집기사 '건강 100세 만들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경희의료원 박영배 교수는 "우리나라 노인 건강 최대의 적은 혈관질환"이라며 "중풍·심근경색·고혈압·협심증 등이 모두 심혈 관계 질환인데, 이런 질환이 생기는 주원인은 혈관의 노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교수는 또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체중이 과다하거나 복부비만이 심한 사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의 '혈관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10∼40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 적절한 음주와 금연, 채소가 풍부한 식단을 즐기는 사람들은 혈관 노화가 더디게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체중이 1㎏ 늘면 지방세포에 영양을 공급해 주기 위한 모세혈관이 총 1.5㎞ 늘어나야 하므로 심장에 부담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 따라서 1주일에 3일 정도는 땀을 충분히 흘릴 정도로 운동을 해서 살을 빼는 것이 좋다. 
　 
혈관노화의 또 다른 주범은 담배와 술이다. 이른바 '필름이 자주 끊기는 사람'은 당장 술을 끊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풍이나 치매로 고생할 확률이 높다. 
　 
노인성 치매 또한 사람들이 걱정하는 노인 건강 최대의 적이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기본이며, 염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해조류, 버섯류, 흰살 생선 등 균형있는 식단과 적게 먹기 등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장태동 기자 jjcokr89@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