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앙 울고싶었던 오늘이 가고 있네요.
동네아줌마의 권유로 아이들 학습에 관련된 설명회에 가게 됬는데요.
글쎄 많은 엄마들의 참여로 나란 존재는 한낱 머리수만 채워주면 되는 자린줄 알고 갔는데, 온 엄마가 고작 여섯명. 
강당이 아닌 조금은 큰 듯한 방에 둘러앉아 원장님의 말을 듣게 되었답니다.(그것도 정중앙에 앉아 원장 바로앞이 내자리)
출발전부터 약간은 긴장한 탓에 얼굴근육이 뻣뻣해짐을 느끼고,얼굴또한 약간은 상기되어갔는데....
설명안해도 제가 어찌했을지 상상들이 가시죠? 긴장한 표정이야 당연한 것이고, 얼굴은 붉으락 푸르락 , 심장은 왜그리 바삐 뛰는지요.
그래서였을까요.
원장샘이란분 내게 던진 첫번째 질문 긴장하면 어떤 신체반응이 나올까요 였답니다. 대답이야 뭐 지금현재 내가 느끼는 신체반응을 설명하면 되는 거였으니, 눈 딱 감고 얼굴이야 붉어졌든지 말든지 대답을 했죠.
한번 답변을 하고나니 무슨 질문만 하면 내게 하는 거에요.
가슴콩당콩당 뛰고 있는 나에게...
어찌어찌 한시간이 넘게 지나가고, 도망치듯 빠져나온 자리
돌이켜 생각해보면, 무슨일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그순간 너무 우울했답니다.
예전에 나는 이러지 않았는데, 내가 왜이렇게 긴장해야 되는지 등등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연스럽게 앉아았는데. 나만 안절부절 한 듯 해서 기분이 엉망이었답니다.

선생님 
어떤 생각으로 저를 위로하고, 힘을 줘야 할까요.
자꾸만 불안해하는 그 부분이 날이갈수록 무뎌지는 게 아니라 예민해지는 것 같아요. 
지금 이 글 쓰고 있는 이순간에도 제 가슴은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