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하고 빨리먹는 식습관 '폭식' 불러
아로마 요법·아침 치료 등 식욕 억제 효과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 가장 괴로운 것은 저녁 늦은 시간의 식욕 극복이다.

일찌감치 저녁 식사를 했지만 밤이 되면 괜히 입이 궁금하고 뱃속이 허전해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기 일쑤이며, 습관적으로 라면 피자 통닭 등을 야식으로 먹는다면 '식탐'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식탐'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끝을 보며 시도 때도 없이 음식을 찾는 특징을 보인다.

■ 중추신경의 혼란이 원인

식욕을 다스리는 것은 뇌 시상하부의 공복중추와 만복중추. 배가 고플 때는 공복중추가 작동해 음식을 먹게 하고 음식을 먹어 혈액 중 포도당 농도가 올라가면 만복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이 중추신경계가 잘못 작동하게 되면 시도 때도 없이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다. 중추신경계의 오작동은 대부분 잘못된 습관 탓이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먹는 양이 일정하지 않으면 중추신경이 혼란에 빠진다. 음식을 빨리 먹을 때는 만복중추가 늦게 작용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폭식하는 습관이 들게 된다.

■ 식사는 천천히 규칙적으로 

식탐 극복을 위해서는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살을 빼겠다며 저녁 식사를 거르거나 하는 짓은 절대 금물. 이런 잘못된 습관이 식탐을 부르고 건강을 망가뜨린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을 자는 동안 인체는 에너지를 보충하는 한편,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좀처럼 숙면을 취할 수 없다면 편하게 잠들도록 도와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아로마 요법으로 식탐 극복

스스로 도저히 제어할 수 없을 정도의 식탐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그레이프 프루츠와 펜넬 클라리 세지 등을 이용한 아로마 요법이 큰 도움이 된다. 

그레이프 프루츠는 중추신경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이뇨작용과 지방 분해를 촉진해 체중감소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펜넬은 변비와 소화불량을 개선하고, 오래된 지방이 뭉쳐 섬유화된 셀룰라이트를 분해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클라리 세지는 불안과 긴장을 해소시켜 특히 심리적으로 쇠약해진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아로마는 코밑이나 손등에 발라 냄새를 맡으면 된다. 하루 4~5 차례, 식욕을 참을 수 없을 때 사용한다. 


김정민 기자<kjm@ilgan.co.kr>